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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형산강 개발 넘어 '생활권 통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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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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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산강을 끼고 있는 경주시와 포항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 디뎠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포항시청에서 양 도시의 친수공간인 형산강을 공동개발 하여 상생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데 공감대를 같이 했다.
 양 도시는 우선 공동 협력사업으로 '형산강 100리 프로젝트'를 발굴해 형산강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자원을 활용, 올레길, 테마공원, 생태관찰원 등을 조성해 관광인프라는 물론 지역발전의 창조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년 1월 경북도-포항시-경주시가 참여한 가운데 에코컬처 프로젝트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상반기 중에 기본구상 및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 발주한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문화부와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 상생협력 신규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 방안을 협의, 예타 통과 및 국비 확보 등의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업에는 모두 2천200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6년 동안 추진되게 된다.
 이 사업은 민선6기 들어 포항-경주 자치단체장간 협력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탄력이 붙었고, 지난 10월8일 양도시간 실무부서 간 연계사업 발굴 협의로 급진전 됐다. 또 사업추진 용역 소요예산 2억원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양도시간의 이번 협력방안 합의는 그 성과여부를 떠나 수십년 간 지속돼온 양도시간의 자존심대결과 경쟁의식을 허무는데 기여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양 도시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에 앞서 시민들 간의 실질적이고도 심리적인 통합이 이뤄지는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은 양도시 주민간의 왕래가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도록 대중교통을 통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양도시의 상수도를 연결, 비상시 상호 통수하거나 부족한 수돗물을 우선 공급 후 비용을 정산하는 등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내년 1월 국제적 규모의 경주 화백컨벤센터(HICO)가 준공되면 포항시에서 개최하는 국내.외 각종 행사에 화백컨벤션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두 도시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협력을 하다보면 양도시가 윈윈하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깨달게 될 것이며 결국은 통합 논의로 진행 될 수 있다. '형산강 공동개발'이 향후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경주 포항 통합논의의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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